1990년대는 J-POP의 황금기로 불릴 만큼 일본 대중음악이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시기였다. 이 시기에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이 일본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으며, 그 중에서도 특히 가라오케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곡들이 많았다.
1990년대 초반, 나카모리 아키나와 마츠다 세이코 같은 아이돌 가수들이 그 여세를 몰아 J-POP의 기초를 다졌다. 하지만 본격적으로 J-POP의 붐이 일어난 것은 미샤(미샤)나 아무로 나미에, 그리고 하마사키 아유미 같은 아티스트들이 등장하면서부터다. 이들은 각자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통해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았다. 아무로 나미에는 'Super Monkeys'로 데뷔한 후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'Body Feels EXIT', 'Can You Celebrate?'와 같은 히트곡을 발표해 당대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. 하마사키 아유미는 90년대 후반부터 감성적인 발라드와 강렬한 이미지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고, 그녀의 음악과 패션 스타일은 수많은 팬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.
또한, 90년대는 밴드 음악이 크게 유행한 시기이기도 했다. X JAPAN, L'Arc~en~Ciel, GLAY와 같은 밴드들은 각각의 독특한 음악성과 카리스마로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. 특히 X JAPAN은 비주얼계(V系)라는 독특한 문화 현상을 만들어내며 J-POP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.
이 시기 J-POP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장르의 융합이다. 록, 팝, 발라드뿐만 아니라 R&B, 힙합, 일렉트로닉 음악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혼합되며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형성했다. 또한, TV 드라마와 영화의 주제곡으로 사용된 J-POP 곡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더욱 확산되었다. 예를 들어, 드라마 '롱 바케이션'의 주제가로 사용된 Cagnet의 'Deeper and Deeper'는 드라마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.
이렇듯 1990년대 J-POP은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등장을 통해 독창적인 음악 문화를 형성하며,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.
